이번에 젖병 열탕 소독을 하기 위해서 스텐냄비를 하나 샀습니다.
스텐냄비를 사고 나면 해야 할 일이 있죠? 바로 연마제 제거입니다.
저는 처음에 스텐냄비가 아닌 스텐 프라이팬을 사서 사용하는데 어느 날 보니 손에 까만 게 묻어있었습니다.
우연찮게 식용유를 만진 손으로 스텐냄비를 만지니 손에 연마제가 묻은 거였죠.
스텐으로 된 제품이라면 첫 구매 시 연마제로 닦아내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.
▼ 연마제? 안 좋은 건가?
연마제는 제품의 표면을 깎아서 부드럽게 만드는 마감공정에 사용됩니다.
스테인레스의 마감공정에 사용되는 연마제는 탄화규소라고 하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.
그런데?! 이 탄화규소라는 물질이 2A군 발암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.
이름 있는 회사의 제품들은 어느 정도 연마제를 제거한 후 판매하지만 연마제 제거는 법적인 규제가 없어 제거하지 않고 판매하는 회사가 더 많습니다.
결국에는 어느 제품을 사더라도 믿지 못하고 다 닦아서 사용하는 수밖에 없죠.
◎ 발암물질 분류
국제 암 연구기관(IARC)에서 발표한 발암물질 분류는 아래와 같습니다.
1군 : 확실히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.
2A군 : 동물에게서는 발암성 입증자료가 있으나 사람에게서는 발암성이 입증되지 않은 물질(암을 일으키는 개연성이 있는 물질)
2B군 :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가능성이 있는 물질.
3군 :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이 분류가 되지 않은 물질.
4군 :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.
2A군이라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니 위험한 물질이 맞겠죠?
그러므로 스텐냄비를 구매하고 나면 반드시 연마제를 제거하고 사용해야 합니다.
▼ 연마제 닦는 방법
그러면 연마제는 어떻게 닦아내야 할까요?
최근에는 스텐 제품 내 설명서에 세척 방법이 잘 나와있습니다.
물론 귀찮긴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따라서 해야겠죠.
◎ 식용유로 닦아 내기
탄화규소는 물분자와 쉽게 결합되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는 소수성 물질입니다.
따라서 연마제를 닦아내기 위해서는 같은 소수성 물질인 기름을 이용하면 효과적입니다.
가정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기름은 식용유죠.
식용유를 사용해서 연마제를 닦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설 명절에 받은 카놀라유나, 올리브유 등을 사용해도 무관합니다.
식용유를 새로 산 스텐냄비에 조금 뿌려준 후 키친타월을 사용해서 스윽하고 닦아줍니다.
살짝 문질러봤는데도 불구하고 까만 연마제가 묻어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.
이제 어떻게 나오는지 봤으니 혼신을 다해서 닦아주도록 합시다.
각 진부분이나 모서리 부분에 연마제가 많이 있으니 그 부분을 더 신경 써서 닦아주도록 해야 합니다.
냄비는 안쪽만 사용하니까 바깥 부분은 안 해도 된다?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냄비를 사용하다 보면 기름이 묻은 손으로 만 질 일이 종종 있습니다.
그래서 바깥쪽도 꼼꼼하게 세척해줘야 합니다.
이번에 산 냄비는 약 3번 정도 닦고 나서야 연마제가 묻어 나오지 않았습니다.
슬쩍 넘어갈 뻔했지만 뚜껑 부분에도 스테인레스로 된 부분이 있습니다.
국을 끓이는데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국이 넘친다면?
탄화규소가 포함된 국을 먹게 되는 겁니다.
역시 꼼꼼하게 세척해주도록 합시다.
◎ 베이킹소다로 세척
알카리성인 베이킹소다는 탄화규소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습니다.
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따뜻한 물(40도 쯤)에 베이킹소다를 풀고 수세미를 사용해 닦아줍니다.
그 후에 주방세제를 이용해서 설거지를 하시면 됩니다.
아직까지 불안하다 싶으신 분은 식용유를 사용해서 한번 더 닦아보고 연마제가 묻어 나오는지 확인해보시면 됩니다.
▼ 기름을 조금 아끼려면?
식용유를 사용해서 닦으려니 식용유가 아깝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.
그럴 때는 버려야 하는 식용유가 생겼을 때를 이용하면 됩니다.
저 같은 경우는 치킨너겟을 튀겨먹거나, 계란 프라이를 한 후 남은 기름을 이용해서 스텐냄비의 연마제를 세척하는 편입니다.
어차피 설거지를 다시 해야 하니 굳이 새 식용유를 사용해서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스테인레스 제품에서 필연적으로 묻어 나오는 연마제를 세척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.
연마제에 노출되거나 섭취한다고 해서 바로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.
하지만 먼 미래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것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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